●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국내 경기회복 시점 지연
- 과거 경기순환 평균주기인 2~2.5년 가정시, 07년 말을 고점으로 침체국면에 진입한 국내경기는 08년 말~09년 초에 회복국면 진입을 위한 저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미국 발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제로의 파급으로 국내 경기회복 시점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IMF 금융위기 이전에는 개발도상국이었던 국내 경제성장 추세와 미국과의 연관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으나, IMF이후 자본시장개방 확대와 선진국형 경제시스템으로의 체질변화 등으로 미국경제와의 동조화 현상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2005년 이후 미국 GDP성장률과의 상관계수는 0.64로 나타났으며, 06년 이후에는 0.77로 높아지고 있음)
- 결국 미국 경기침체가 본격화된다면 국내 경기침체 역시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순환주기를 3~4년 가정시, 09년 하반기가 경기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경기에 선행하는 가계소비 회복시점은 09년 상반기 말에 저점 통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현재 미국발 금융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대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국내 경기회복은 더욱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 국내 내수침체 본격화로 주요 유통업체 신장세 둔화 전망
- 국내 가계소비는 07년 4/4분기를 정점으로 하향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08년 상반기는 유가 등 원자재가격 폭등으로 제품가격 상승을 견인한 공급 측 요인에 의해서 소비위축 현상이 나타났지만, 08년 하반기부터는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소비자의 구매력 감소가 내수침체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소비위축은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감소는 투자감소에 이어 국민소득 감소로 전이되는 등 경제 악순환고리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그 동안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던 신세계 등 주요 유통업체 신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가격조정 전망과 주식가격 폭락 등 자산소득 디플레로 고소득층의 백화점 고가품 소비에 대한 소비여력도 한계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과 금융시장 유동성 위기에 따른 금리변동 리스크에 대한 노출로 부동산 담보대출에 대한 이자부담이 커지는 등 실질 가처분소득 하락으로 구매력감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한편 경기순환주기에 따른 유통업종 평균수익률, 즉 과거 KOSPI 대비 상대적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경기회복 또는 상승국면에서는 높은 초과수익률을 나타낸 반면, 경기침체국면에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매크로 변수에 쉽게 노출되는 특성을 나타냈다. 따라서 국내 경기사이클이 이미 침체국면에 진입한 만큼, 가계소비 저점 통과가 예상되는 09년 상반기 말(경기 회복국면을 09년 하반기 예상시)까지는 유통업종에 대한 상대적 투자메리트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