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할 때 금번 정부의 가격 인상 억제 요청은 당장의 가격 인하보다 중기적인 가격 전가력 둔화라는 측면에서 대체로 철강업종에 부정적이다. 다만, 원자재 수입 가격 및 철강재 수입 가격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소재업체의 ‘비용의 현실화’ 역시 불가피한 만큼 철강업체의 실적 둔화 우려는 높지 않다는 판단으로 특히, 전방수요산업의 회복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는 판재류 부분은 긍정적인 실적 흐름 전망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의 철강업종 주가는 글로벌 경기 회복, 철강재 수요 증가, 가격 인상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강세 지속에 따른 가격 전가 능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주가 소외가 이어져 왔던 상황이다. 금번 정부 발언으로 이러한 시장의 우려가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수급 및 투자심리는 악화될 수 있겠으나 여전히 경기 회복이라는 큰 그림 안에서 본다면 오히려 금번 조정은 조정의 선반영이라는 측면에서 올해 국내 증시 상승 및 양호한 실적에도 소외가 이어져왔던 POSCO, 현대제철 등 철강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기회로의 사고전환도 유효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