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Issue Comment

- POSCO 3분기 가격 인상 가시화, 5만원 수준의 인상 예상

이번 주 철강주 투자자의 관심은 전주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따른 영향과 더불어 금주중으로 발표가 예상되는 포스코의 3분기 가격 인상 여부 및 그 폭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2분기 이후 철광석과 원료탄 도입 가격 협상을 분기 단위로 전환하면서 시장의 가격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매분기말 철강제품 가격 변동 사항을 밝히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시아 주요 지역의 철광석, 원료탄 공급 동향(철광석 24%, 강점탄 12.5%, 미분탄 5% 인상)을 감안할 때 국내 고로 업체의 3분기 철광석과 원료탄 투입 가격의 예상 상승폭은 각각 22.6%, 10.6%로 약 58달러 수준이다. 최근의 원화 환율을 1,200원을 적용할 경우 조강 톤당 7만원 가량의 인상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고 스크랩 가격 상승을 고려한다면 원가 부담은 일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의 철강 업황은 글로벌 가격 조정 및 비수기 진입, 유렵발 리스크 잔존 등으로 여전히 수요 부진 우려가 뒤따르고 있어 적극적인 가격 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첫 분기 가격 조정을 앞둔 시점에서 가급적 1)적극적이고 일관성 있는 가격 정책의 형성으로 향후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고 2)국내 판재 시장에 현대제철, 동부제철이라는 신규 공급업체 등장에 따른 경쟁 구도, 3)글로벌 철강 가격 조정에 따른 수출 가격 약세 등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내수 가격 인상 정책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위와 함께 지난 과거 가격 인상에서 평균 약 1~1.5만원의 자체 원가 흡수를 부담했던 점을 감안할 때 당사는 열연 기준 톤당 5만원(+5.9%) 가량의 가격 인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후판은 여전히 조선업황이 부진하나 2분기 가격 인상 억제에 따라 열연과 가격차가 5만원까지 축소된 상황으로 최근 조선부문의 일부 수주 개선 등을 감안할 때 열연과 같은 폭의 가격 인상이 시도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기준으로 기타 제품군은 5~6만원의 가격 인상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경우 원료 가격 시장의 예상치인 10% 가격 인상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나 원료 가격 전가에 충분한 인상폭이다. 철강 업계의 적극적인 가격 정책 기조 확인, 가격 인상에 따른 비수기 실적 우려 둔화 및 하위 냉연, 강관 업체 등 주요 철강 업체들의 실적 기대감 지속 등으로 전반적으로 악화된 철강업종의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할 만한 시점이다. 위안화 절상과 더불어 긍정적인 이슈로 철강업종의 반등을 노릴 타이밍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