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질GDP, 회사채 수익률, 소비자물가는 가계소비지출에 유의적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됨.
- 가계소비지출에 대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실질GDP는 유의확률 0.000으로 통계적 유의성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회사채수익률 및 소비자물가가 유의수준 10%로 나타났다. 즉 통계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실질GDP 1% 증가시 가계소비지출은 1.261% 증가하며, 회사채수익률 및 소비자물가 1% 상승시 가계소비지출은 각각 -0.025%, -0.218%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결국 소득과는 양(+)의 관계이자, 회사채수익률(금리) 및 물가와의 부(-)의 관계에 있음을 확인하였다.
● 내구재 소비지출에 대한 KOSPI지수의 자산효과(wealth effect), 비내구재 소비지출과 소비자물가와는 유의적인 양(+)관계 확인.
- 내구재 소비지출과 종합주가지수와 통계적으로 유의성 있는 양(+)관계 확인. 즉 주식보유에 따른 자본차익이 발생하면 자동차, 가전제품 등 고가의 내구재 소비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KOSPI지수와 자산효과가 나타난 반면, 일상적인 소비품목인 비내구재는 추가적인 富의 변화에 따른 수요의 소득탄력도가 작기 때문에 소비지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소비자물가가 상승할수록 비내구재에 대한 소비지출은 유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비내구재는 기초생필품 위주로 수요의 가격탄력도가 낮기 때문에 제품가격을 인상하더라도 가격 인상폭 대비 판매량 감소량은 크지 않으므로 오히려 전체 매출은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반면 준내구재 및 내구재 제품들은 주로 소비자의 선택적지출에 따른 소비품목으로 제품가격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제품가격 인상은 판매량 감소폭을 크게 하여 전체 매출은 감소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 환율, 종합주가지수는 백화점 소비지출에 유의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 반면 대형마트 소비지출과는 비유의적.
- 종합주가지수 변화에 따른 자산효과는 백화점 소비지출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환율상승 즉, 원화약세에 따른 해외소비 대체효과 역시 백화점 매출, 특히 명품매출을 증가시키는 유의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 하지만 유가와의 통계적 유의성은 확인할 수 없었는데 이는 분석대상 기간에 따른 샘플링 오차로 판단된다. 과거 2000~2004년까지만 해도 배럴 당 $20~30 시기였던 만큼,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였다. 즉 제품 생산단계에서 유가 상승분을 자체 마진을 통해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07년 이후 유가가 $100을 넘으면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즉 생산자 마진이 한계이익에 접근함으로써 제품가격에 비용전가를 시킬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기 때문에, 향후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확대될 것으며, 결국 가계소비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 상기 분석결과, 유통업체 전반에 걸친 실적모멘텀 조정은 불가피..
- 최근 소비자물가의 급격한 상승과 이에 따른 소비자의 실질구매력 감소는 결국 가계소비 감소를 동반한 내수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유통업체 전반에 걸친 실적모멘텀 조정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업태별 선별적 접근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즉 KOSPI 대세 상승기에는 자산효과(wealth effect)가 기대되는 내구재, 준내구재 위주의 상품구색을 가진 백화점 유통망에 대한 투자를, 소비자물가 상승기에는 기초생필품 위주의 대형마트 유통망에 대한 투자가 보수적인 관점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